[심리상담 이야기]애도상담_애도의 단계와 상실

▮ 건강하게 애도하기

우리는 살면서 가장 큰 고통을 받게 되는 사건으로 사망과 이별이 있다. 살아가면서 한번 이상은 겪게 되는 상실의 경험은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지거나 헤어질 때 또는 어떤 것이 아주 없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상실 후에 느끼는 감정인 상실감은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무언가를 잃게 되는 것으로 슬픔과 고통을 안겨 주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크고 작은 상실과 사별 이슈는 비애를 동반하며,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가족, 친구가 죽음으로 인해 영원히 이별했음과 이제 다신 볼 수 없음에 커다란 아픔과 슬픔, 때로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별에 대한 비애는 복합적인 정서적 반응들. 즉 상처, 분노, 죄책감, 슬픔, 혼란을 경험하지만(Santrock,2006), 현대 사회는 애도할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 애도란 주로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등의 죽음과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모든 의미의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애도 반응은 보통 6개월에서 1년이 걸리지만 경우에 따라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정상적인 애도반응은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상실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정상적인 애도 외에 상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을 경우 치료적인(병리적인) 애도가 필요할 수 있다.




상실에 대한 애도의 반응은 학자마다 연구 결과가 다르지만 그 중에서도 Kubler-Ross(1969)는 상실에 대한 반응으로 부인->분노->협상하기->우울->수용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애도 이론의 5단계는 순차적으로 진행되거나 점차 진행되는 것이 아닌 우울이나 부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섞여있기도 하며 때로는 우울 단계에서 다시 분노 단계로 퇴행되기도 한다. 결국 좋아졌다, 나빠졌다 등의 굴곡을 거치면서 기능을 점차 회복하게 된다.


① 부인(부정)단계: 나에게? 사실이 아니야! 라고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믿을 수 없는 부인 단계는 혼란스럽고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인다.


② 분노단계: 부인 단계에서 현실을 자각하게 되면 “왜 이런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분노를 표출하게 되고 분노의 대상은 자기 자신, 타인, 신 등 다양하다.


③ 협상하기 단계: 이 단계에서는 ‘죄책감’이 핵심 감정이며 혹시 “내가 이렇게 했다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찾아 자책한다. 사후세계를 믿을 경우 신과의 관계 안에서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을 협상하려고 한다.


④ 우울단계: 부인, 분노, 협상하기 단계를 거치면서 에너지를 많이 썼기에 이 시기에는 기능이 저하되고 무기력해지면서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된다. 슬프고 공허한 감정이 깊게 파고든다.


⑤ 수용단계: 부정적인 정서에서 이제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하는 수용의 단계로써 현실을 인식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마음이 고요해진다.

정상적인 애도 반응은 충격차원에서 현실로부터 회피하지만 점차 직면차원으로 들어가 현실에 직면을 하면서 새로운 현실로의 조정차원을 거친다. Noel은 건강하게 애도를 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출처: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


☑ 슬프더라도 가족과 친구들에게 솔직하게(언어로) 대화한다. ☑ 자신의 기본 욕구들을 잘 챙길 수 있다. ☑ 상실이라는 현실을 수용한다. ☑ 종종 자기 파괴적인 생각들을 하더라도 그 생각들을 빨리 보내고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 ☑ 건강하게 분노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 당신의 세상이 변화된 것, 그 변화로 인한 슬픔을 알며 그것이 가져오는 것들에 대해서도 열려있다. ☑ 자신의 감정들을 바라볼 수 있다.


▮ 치료가 필요한 애도(병리적인 애도)

사별은 삶의 경험 중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 사건 중 하나이다. 비애 반응은 슬픔, 피로, 우울, 충격, 분노와 죄책감, 수면 문제나 섭식 문제를 동반하며, 사별로 인해 외로움, 고립감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정상적인 비애와 병리적인 비애는 연속선상에 있지만 그 영향이나 강도, 시간을 기준으로 보면서 병리적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데(Worden) 병리적 비애는 6개월 이상일 경우 치료가 고려된다.


건강하지 않는 비애는 스스로에게 자가 처방을 하여 기분을 조절하려고 하는데 그 예로 술에 의지하여 분노를 표출하거나 감정을 삭히기도 한다. 이때 사별로 인해 느낀 감정을 타인이 이해해 주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면서 고립감을 경험하게 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무력감은 더욱 심해진다. 또한 수면 문제나 섭식 문제로 인해 기력이 떨어지며 멍해지기도 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 불안과 초조 및 짜증과 무기력은 해리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믿을 수 없음과 혼란스러운 마음은 고인이 죽을 때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을까 등에 대한 죄책감에 몰두하게 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병리적인 애도의 신호일 수 있다. 또한 그런 생각이 일상을 포기하게 만들면서 음식 섭취를 거부하거나 3주 이상 인간관계를 맺지 않는 등의 사회적 철수는 더욱 큰 위험신호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죽음을 부정하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하거나 결과를 바꾸고 싶어 하는데 문제는 과도하게 병리적으로 애도를 할 경우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고 강박적이거나 강렬한 자기 파괴적인 생각들을 계속 지니게 되어 인지기능이 떨어지거나 자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개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 상실의 감정을 도와주는 애도 상담

이별에 따른 슬픔의 심리과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애도 상담은 심각하고 복합적인 외상적 애도 반응들을 다루는 심리치료로서 ‘애도’는 괜찮은 것이며,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진행된다. 애도 상담은 상실, 사별로 인한 반응을 이해하고 심리적, 정서적 문제들을 규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일상생활에서 ‘자기 알아차림’과 ‘자기 돌봄’하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운다. 고인과의 기억을 편안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하여 상실과 사별의 고통이 건강한 애도 과정을 통해 심신의 안정적인 치유를 한다. 애도 상담을 통해 상담자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서 현재 애도 단계 중 어떤 단계에 있는지 알 수 있으며, 내담자의 위기를 점검하고 신체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점검하면서 증상을 이해해주고 그에 따른 상실을 수용해준다. 결정적 에피소드에 집중하여(사망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장례식 등) 사망 소식을 수용하면서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위로와 지지를 하며, 같이 있어주고 같이 느껴주며 사망에 대한 공포감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한다. 분노감 , 죄책감, 슬픔 등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게 한다. 내담자가 준비되었다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기억과 추억을 느끼며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하여 아픔에서 벗어나게 도움을 준다. 사회적 철수와 고립이 아닌 자신을 돌보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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