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이야기] 애착이론

2일 전 업데이트됨

다양한 애착이론들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주 양육자와 애착관계를 맺는다. 애착이란 인생 초기에 가까운 사람에게 갖게 되는, 강한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아기와 어머니 또는 자신을 돌봐 주는 양육자간에 강한 정서적 유대를 맺는 것을 말한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출생 후 1년 이내의 아기는 구강 부위를 통해 만족을 추구하려고 하는 욕구가 있는데 구강 만족을 주는 사람에게 애착을 느끼게 된다고 보았다. 학습이론에서는 수유를 애착발달에 중요한 요인으로 보는데 학습 경험에 의해 애착이 획득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애착 형성을 영아의 기본적인 인지적 발달에 기반을 두고 설명하는 인지발달이론에서는 출생 후 7~9개월이 되어 대상영속성 개념을 획득하면 비로소 애착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애착이론을 정립한 영국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존 볼비에 의하면, 애착은 부모 각각에 대해 아동이 가지는 강하고 지속적인 유대이다. 특히 생후 1년 동안 유아와 양육자 사이에 초기 관계의 질이 가장 중요한데, 초기의 애착형성이 인간 본성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되며 또한 애착형성이 잘 되지 않으면 아동기뿐 아니라 성인기까지도 여러 가지 정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 장교로 복무하면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였고 전쟁 중 어머니를 잃어 모성경험이 결핍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50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대형 탁아시설이나 고아원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어떤 심리적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연구를 위탁받았고, 그는 [어머니의 보살핌과 정신건강(Maternal Care and Mental Health)] 이란 논문에서 유아가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였을 경우 성인이 된 후에도 사회적· 지적· 정서적 지체를 경험하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1989년 루마니아에서 20여 년 동안 독재정치를 해온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혁명으로 체포되어 사형을 당하면서 루마니아 고아원의 비참한 상황이 공개되었다. 수천 명의 고아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하였는데 보모 한 명이 수십 명의 아이를 돌보다 보니 생후 1년 미만의 아기들은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기둥에 매단 우유병으로 우유를 먹는 등 방치되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울지도, 말하지도 못하였으며 신체발달이 정상의 3 ~ 10% 수준으로 지체되어 있었고, 사람이 다가가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성인이 된 후에도 영구적인 애착장애가 남았으며, 감정을 느끼지 않았고 사이코패스와 같았다고 한다.


애착을 평가하는 객관적 기준을 만들다

애착 형성의 욕구가 있는 아이에게 주 양육자가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경우 아이는 ‘부분적 박탈’이나 ‘완전한 박탈’을 경험할 수 있다. 부분적 박탈의 조짐은 사랑에 대한 과도한 요구, 죄책감이나 우울감이며, 완전한 박탈은 안절부절못하는 초조함이나 어떤 상황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것 등이다. 청소년기나 성인기로 넘어가면서 이런 박탈 경험은 피상적 대인관계, 감각추구, 집중력의 결함과 같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볼비의 애착이론은 그의 제자 메리 에인스워스에 의해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단계로 발전한다. 그녀는 1969년 애착 평가 실험인 ‘낯선 환경 실험’을 고안하였는데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장난감이 있는 실험실에 엄마와 아이가 들어간다. 뒤이어 낯선 사람이 들어가고, 얼마 있다가 엄마는 그 방을 나오고 아이는 낯선 사람과 단 둘이 남게 된다. 15분 정도 지난 후 엄마가 다시 방으로 들어왔을 때 아이의 반응을 관찰한다. 실험 결과 에인스워스는 애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떠날 때가 아니라 ‘엄마가 다시 돌아왔을 때’의 반응이라고 판단하였다. 엄마가 다시 돌아왔을 때’의 반응을 안정 애착, 불안정-회피 애착, 불안정-저항 애착의 세 가지로 나누었는데, 이 실험을 통해 에인스워스는 엄마가 적절히 아이의 요구에 반응하면 아기는 안정 애착을 형성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불안정 애착을 형성하면서 이후에 불안장애나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안정된 애착

아기가 부모와 형성하는 초기 애착의 질은 아동기의 인지발달과 사회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애착’은 어린 시절 아이와 부모의 양육태도 간의 최종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안정 애착을 통해 아기는 부모를 신뢰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 또한 신뢰하게 만들며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토대가 된다. 안정 애착은 호기심과 탐색 욕구를 형성하고 자신감이 많으며 학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였는지 유무에 따라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 여부가 결정되고 대인관계나 낯선 스트레스 상황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대처하는지 결정된다. 안정된 애착 관계를 형성한 사람은 타인과 가까워지는 것에 불안이 없다.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느낀다. 사랑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거나 버림받는 것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는다. 부모의 양육 행동은 애착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을 갖게 되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편하게 느끼며 낯선 상황에서도 불안감을 적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애착 문제는 세대 간 전이가 일어날 수 있는데 어린 시절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에서 풀지 못한 감정이나 갈등은 훗날 자신과 자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신의 애착 경험과 양육 태도를 점검해 보고 자신의 애착 문제가 자녀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 있는 양유태도가 중요한데 반드시 24시간 함께 아이와 함께 있어주는 것만이 좋은 양육은 아니라고 한다. 함께 있는 시간동안 얼마나 민감하게, 집중하면서 아이를 반응해주는지가 더 중요하다. 또한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아이의 요구와 상관없이 지나친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한다. 원치 않는 자극을 계속 경험한 아이는 부모와 함께 하기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감정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가 안정된 마음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지니며 풍부한 표현과 잦은 신체적 접촉을 통해 영아와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참고 문헌]

발달심리학- 신명희외 8 공저 학지사(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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