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칼 로저스 상담의 원리와 실제 '진정한 사람되기'

4월 30 업데이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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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책 : 칼 로저스 상담의 원리와 실제 ‘진정한 사람되기’

Carl Rogers 지음 / 주은선 역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면

‘상담과 심리치료, 이제는 기본에 충실하자!

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띄인다.

상담을 입문하면 가장 먼저 접하는 이론 중 하나가 인간중심상담, 내담자중심치료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슈퍼비젼을 받거나 교육을 듣다보면 감히 기본이라고 얘기할 수 없는 접근방법임을 알게 된다. 좀 더 깊이 있게 인간중심상담을 공부하자면 명제 하나하나 깊은 인간에 대한 철학적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러한 철학적 의미를 담은 책의 저자인 칼 로저스는 ...

책으로 들어가면

내가 33년 동안 심리치료를 해왔다는 것은 나 스스로에게도 놀라운 일이다. 이는 한 세기의 삼분의 일을 다양한 사람을 도와주는 데 보낸 것이다....자발적 또는 의뢰되어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왔으며 이들의 문제는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희망하나 없이 끔찍한 문제까지 매우 다양하다. 나는 이렇게 많고 다양한 사람을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알게 된 것을 대단한 특권이라고 여긴다.

필자인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상담을 하는 일을 함에 있어 이러한 특권에 감사하면서 임하여 왔는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상담자는 얼마나 멋진 일을 하고 있는지, 상담 장면에 서 있는 사람들은 생각하고 감격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물론 현실은 그와 같은 멋진 꽃 길 같지 만은 않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만큼 상담의 가치에 깨어있어야 한다.

이 책은 칼 로저스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책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그런 발버둥에 깊고 민감하게 동참하며 내담자를 마주하는 내 자신에 관한 것이다. 그 내담자의 경험을 그가 겪은 그대로를, 그리고 그에게 그 경험의 의미와 감정, 기호와 특질이 어떠했는가를 수용하도록 노력하는 나에 관한 것이다. 내담자를 이해하는 데 인간이기에 오류를 범하는 나 자신에 대해 슬퍼하고, 내담자에게 보이는 그대로 그의 인생을 보도록 하는 데 실패한 경우, 그리고 그 실패가 마치 복잡하고 섬세한 성장의 거미줄에 떨어지는 무거운 물체처럼 느껴지는 나에 관한 것이다

거대한 전설의 고백이 실로 현재 상담을 하는 나에게 비수처럼 꽂히는 건, 나에게는 반가운 일이었다. 오히려 이러한 고민이 상담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졌다.

책에서는 이후로도 칼 로저스의 생애와 상담 관에 대한 철학과 역사를 시작으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인간에 대한 철학, 연구, 인생의 함의, 행동과학과 인간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가볍게 기본적인 인간중심이론의 기법을 알아가고자 이 책을 펼친다면 커다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아니, 단언컨대 혼란스럽다. 기법의 하나로 접근하기에 이 책은 버겁다.

생각의 관점을 바꾸어 인간중심 이론의 깊은 철학적인 면을 저자와 같이 저자의 관점에서 깊이 고뇌하고 묵상하면서 따라간다면 칼 로저스의 세상과 관점, 깊은 인간에 대한 철학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책으로 들어가면

나는 우리가 매우 간단한 방식과 일상적으로 말하는 것에서 얻은 지식을 전해주고 싶다. 심리치료자가 바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때,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진실 되고 체면이나 허울이 없을 때, 마치 흘러가듯이 그 당시의 느낌과 태도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때 내담자의 개인적인 변화가 촉진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조건을 설명하기 위해 ‘일치성’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이로써 치료자가 경험하고 있는 감정은 그에게 유용하게 되고, 인식될 수 있고, 감정을 살릴수 있고 전달될 수 있다. 누구도 이러한 상황을 완벽하게 성취할 수 없지만 치료자가 자신 안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 가를 수용적인 자세로 듣고 두려움 없이 자신의 감정의 복잡성 그 자체가 된다면 그의 일치성은 높아진다.

이 부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치성에 대한 일부분이다.

가수는 하나의 곡을 녹음하기 위해 같은 대목을 천 번 이상 부르고, 부르고 연습한다고 한다. 천 번 이상 부르는 과정에서 그 한 대목이 정말 전달이 제대로 되어진 그 순간을 우리는 파일화 된 음원으로 듣게 되고 세상으로 나오는 것처럼 상담자는 일치성에 대한 명제를 단락별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묵상해서 자기화 만드는 것이 상담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든다면 ‘치료자가 바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때’라는 의미가 무엇일지, 어떤 것들이 요구되는 지, 상담자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경험을 해보았는지, 그러지 못한 때는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 민감하고 예리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진실 되고’라는 말은 어떤 상황까지 포함하는 것일지, 진실 된다는 것의 비언어적인 것과 언어적인 것과 내면에 흐르는 사고, 감정은 어떤 것을 얘기하는 지에 대해서 상담자는 상담자마다가 가진 나름의 철학으로 소화해서 결론을 내고 그것을 책에서 얘기하는 완벽한 성취에 가까워지기까지의 무수히 많은 수련,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마치 단락별로 수 천 번을 부르는 가수처럼, 상담자는 인간에 대한 철학을 형성하고 가치관으로 정립하기까지의 수많은 수천번이상의 물음표와 느낌표가 자기 안에서 소용돌이 쳐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인간중심상담의 이론적인 하나의 기법이라는 것으로 품어낼 수가 없다.

단언컨대 이 책을 펼치는 매순간 단락하나하나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이 뒤따름에 고통스러운... 연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깊이 인간중심상담의 철학에 매료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20. 2. 14

책 이야기꾼 이은주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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