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심리상담센터 ] 외톨이가 되기 싫어! "고립증훈군"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도움을 받지 못하여 외톨이가 되는 것을 ‘고립’이라고 한다.

즉 고립이란 타인과 분리되어 멀어진 상태이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마음, 즉 성격이

삼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다. 마음을 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었는데 원초아는 생물학적인 본능이며,

초자아는 사회의 도덕규칙에 의해 내면화된 표상으로 양심과 같은 것이다.


만약 원초아의 충동이 강하거나 초자아가 너무 세면 자아는 상처를 받게 된다.

자아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감정적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 의식이나 행위를 방어기제라고 하는데, 정신분석이론에서 ‘고립’이란 기억이

한때 가지고 있었던 감정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즉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연관된 감정을 의식으로부터 떼어내는 것이며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한 자신이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하여 불쾌한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친구들과 매일 만나서 웃고 수다를 떨거나,

이별에 대한 감정을 언젠가는 일어날 이별이었다. 라며 마치 감정이 없는 듯

사실에서 감정을 분리하여 고립(isolation)시키는 것이다.

외부와 단절이 된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해 지내다보면

서로 스트레스가 극대화되고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폭력적으로 변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단체로 생활하면서 감정이나 행동이 격해지면서 일어나는 심리 현상을

‘고립 효과(isolated effect)’라고 부른다.

우주에서 생활하는 우주인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생활을 하는 군인들이나

한정된 공간에서 합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고립효과는 남극으로 파견된 연구원들을 연구하면서 ‘남극형 증후군’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 함께 있으면 아주 작은 자극에도 서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고립증후군은 스스로 고립된 삶을 선택하여 살고 있는 ‘은둔형외톨이’나

‘히키코모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고립증후군이란 타인과의 관계에서 혼자 덩그러니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거나 멀어지게 되면서 느끼는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다.


외국에서는 FOMO Syndrome이라고 하는데 포모는 원래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 기법이었다. 예를 들어 ‘곧 매진’, ‘매진임박’ 등의 표현을 쓰면서

매출을 올리려는 방법으로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뜻을 지닌 약자이다.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 증상을 뜻하는 FOMO가 질병으로 취급되기 시작한 것은 2004년경

하버드대학에서 ‘유행에 뒤쳐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공포 심리’라고 정의하면서

사회 병리현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전문가들은 SNS의 발달이 대중들의 포모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고 말한다.

최신 유행에 뒤처지지는 않을까 두려워하는 포모 증후군에 시달리게 되면

SNS에 사진을 올리고 댓글이 올라오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며, ‘좋아요’ 개수에 연연하게 된다.

‘좋아요’ 수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친구와 비교하여 ‘좋아요’ 개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하여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우울감이 결국 SNS나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추산으로 우리나라 국민 8명 중 1명은

무언가에 중독이 되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과 게임,

뉴스 검색과 SNS의 집착 등이 있는데 혹시라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톨이가 될까

예민하게 스마트폰에 집착을 하고 있다면 포모증후군에 대하여 체크를 해 볼 필요가 있겠다.

외톨이가 되기 싫어 SNS에 집착하거나 불안해한다면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그런 노력이 쉽지 않다면 과감하게

SNS와 잠시 거리두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잠시 거리두기는 타인과 멀어지게 되면서 나만 소외된 삶을 살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아니다. 미국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인간에겐 생각하기 위해 고독이 필요하다”

라고 하였으며, 고독이 필요한 이유를 인도의 철학자 오쇼 라즈니쉬는 이렇게 말한다.


“어느 누구도 그대의 공허감을 채워 줄 수 없다. 자신의 공허감과 조우(遭遇)해야 한다.

그걸 안고 살아가면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고독은 절망이 아니라 기회이며

평안과 만족을 얻으려는 그것이 필요하다. 고독은 당신의 영혼의 갈증을 해소시킬 뿐 아니라

당신의 모든 경험으로부터 진실로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실험실이기도 하다.


고독은 당신에게 생기는 불미스러운 사건들 때문에 인생의 기초까지 동요될 때

자신을 안정시키는 안식처다.“개인이 자신의 문제와 감정, 현실과 이상 등의 사이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을 심리학 용어로 ‘거리두기’라고 하는데, 마음을 조절하기 힘들 때

또는 대수롭지 않은 일에 자신이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두려워하거나 우울해한다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거리두기를 하는 시간 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고 정신을 쉬게 해주며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경험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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